(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충북청주를 제압하고 드디어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전남은 15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에 3-0으로 완승했다.
개막 7경기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승수를 쌓은 전남은 6위(승점 10·3승 1무 3패)로 2계단 전진했다.
전남은 앞서 원정에서 치른 2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지만, 홈 4경기에서는 1무 3패에 그친 터였다.
여기에 올 시즌 최다 골 차 승리까지 기록하며 전남을 상징하는 '용광로 축구'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
개막전 승리 뒤 6경기(3무 3패) 무승의 늪에 빠진 충북청주는 9위(승점 6)에 자리했다.
전남은 이날 수비 조직력, 공격 전개 과정의 매끄러움, 골 결정력에서 모두 충북청주보다 나았다.
전반 41분 고태원, 44분 노건우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전남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고태원은 발디비아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득점했고, 노건우는 유헤이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예리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쐐기 골은 전남의 '슈퍼 서브'로 떠오르고 있는 하남이 책임졌다.
하남은 후반 30분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첫 슈팅이 골키퍼 류원우에게 막혔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며 재차 골대로 밀어 넣어 기어이 득점했다.
하남은 올 시즌 1경기에 선발로, 이날까지 3경기에 교체로 투입됐는데, 교체로 들어간 경기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김천 상무가 부천FC를 4-1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2부 리그만 내려오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김천은 모처럼 활화산같은 공격력으로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챔피언 등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6위에 있던 김천은 이날 승리하면서 2위(승점 9·4승 2패)로 점프했다.
부천은 5위(승점 10·3승 1무 3패)로 내려앉았다.
김천은 전반 2분 만에 김지현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3분 뒤 일본인 미드필더 카즈에게 동점 골을 내줘 전반을 1-1로 마쳤다.
김천은 후반전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8분 이유현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김천은 후반 32분 김동현의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3-1까지 달아났다.
후반 40분에는 이영재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살짝 뒤로 빠져있던 권창훈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김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홈 팀 충남아산이 전반 11분 장준영, 후반 7분 김강국의 연속골로 서울 이랜드를 2-0으로 물리쳤다.
충남아산은 9위(승점 8·2승 2무 3패)가 됐고 이랜드는 11위(승점 4·1승 1무 4패)를 유지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의 시즌 첫 '낙동강 더비'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경남은 3위(승점 12·3승 3무·10득점), 부산은 4위(승점 12·3승 3무·9득점)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경남으로서는 전반 38분 글레이손이 왼쪽을 힘들게 돌파해 들어가 넘긴 컷백을 문전의 미란징야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외면한 게 아쉬울 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