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 출발 한 한현희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한 투수 한현희와 포수 이정훈이 처음 배터리를 이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현희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막았다. 공 45개로 4이닝을 채운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이날 포수 마스크는 유강남이 아닌 이정훈이 썼다.
한현희는 1회초 첫 타자 이유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더니, 다음 타자 이유찬을 '변화가 심한 직구'로 삼구 삼진 처리했다. 김대한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도 삼자 범퇴로 막은 한현희는 3회 첫 타자 양찬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계범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윤준호 타석에서는 포수 이정훈이 정확한 송구로 양찬열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한현희는 윤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회를 끝냈다.
4회에도 한현희는 1사 후 강승호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김대한을 삼진,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았다.
2012년 히어로즈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뛴 한현희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서 롯데와 계약했다.
꽤 오래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한현희는 지난 1월 17일 롯데가 내민 3+1년 최대 4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새 둥지를 찾은 한현희는 훈련량을 늘렸고, 체중 감량에도 성공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공식 경기에서 호투하며 한현희를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정훈도 '롯데 두 번째 포수'를 향한 경쟁에서 앞서갔다.
휘문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7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정훈은 2022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롯데는 타격 재능을 갖춘 이정훈을 연봉 4천만원에 영입했고, 이정훈은 이날 도루 저지까지 성공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롯데가 4년 총 5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내야수 노진혁은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두산 김동주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4녀 80억원에 계약한 유강남도 4회말 1사 만루에 대타로 등장해 장원준을 두들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시원한 만루포를 터뜨렸다.
노진혁과 유강남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친 첫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