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혼자서 5골을 폭발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가 라이프치히(독일)를 7골 차로 완파하고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안착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라이프치히를 무려 7-0으로 대파했다.
1차전 1-1로 비긴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점수 8-1로 라이프치히를 누르고 8강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6시즌 연속 UCL 8강 진출을 이뤘다. 다만 그동안 우승은 없었다.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건 2020-2021시즌이었다. 맨시티는 당시 결승전에서 첼시(잉글랜드)에 0-1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UCL에서 거둔 최다 골 차 승리 타이 기록이다.
맨시티는 2019년 UCL 16강 2차전에서 샬케04(독일)를 7-0으로 격파한 바 있다.
이날 대승의 중심에는 맨시티의 최전방 공격수 홀란이 있었다.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한 홀란은 후반에도 2골을 더 몰아쳤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란은 UCL 경기에서 5골을 쏟아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2014년 루이스 아드리아누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소속으로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게 가장 최근 기록이다.
2012년 리오넬 메시(현 파리 생제르맹)도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레버쿠젠(독일)과 16강전에서 5골을 터뜨렸다.
통산 UCL 25경기에 출전한 홀란은 가장 적은 경기로 30골 고지에 올랐다.
또, 22세 236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써 최연소로 30골째를 찍은 선수로 UCL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22분 홀란은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 폭풍의 시동을 걸었다.
홀란은 이후 2분 만에 멀티 골을 완성했다. 케빈 더브라위너의 기습적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흘러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해 머리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후벵 디아스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볼이 골대를 맞고 튕긴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일카이 귄도안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고, 4분 뒤 또 홀란이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선방에 막힌 자신의 슈팅을 재차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5-0을 만들었다.
홀란은 후반 12분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기어이 홀로 5골째를 찍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더브라위너가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며 7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크로아티아의 간판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홀란을 필두로 불붙은 맨시티의 화력에 속수무책이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웃었다.
포르투(포르투갈)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1, 2차전 합계 1-0으로 UCL 8강으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