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간판타자 미겔 카브레라가 만 40세 생일을 사흘 앞두고 대타로는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카브레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치른 홈경기에 6-6으로 맞선 연장 11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굿바이 안타'를 때렸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로 처진 디트로이트는 카브레라의 결승타로 3연승을 내달려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브레라는 벤치에 머물다가 연장 11회말 시작과 함께 주자를 2루에 둔 승부치기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테일러 로저스가 폭투 해 주자는 3루로 진루했고, 샌프란시스코 내야진은 전진 수비로 카브레라를 압박했다.
그러나 카브레라는 2루수와 중견수 사이를 뚫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치고 환하게 웃었다.
MLB닷컴은 경기 후 카브레라의 통산 3천95번째 안타는 그의 16번째 끝내기 안타였으며, 특히 빅리그에서 뛴 21시즌 동안 대타로 29경기만 출전한 카브레라의 첫 대타 굿바이 안타라고 소개했다.
통산 타율 0.308에 홈런 507개, 타점 1천850개를 올린 카브레라는 빅리그 역대 7번째로 500홈런과 3천안타를 모두 달성해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회가 유력한 스타 플레이어다.
특히 2012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0.330), 홈런(44개), 타점(139개) 1위를 휩쓴 이 시대 마지막 타격 3관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