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이틀째인 4월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선발 최원준이 팔꿈치 통증으로 한 경기 휴식을 갖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최원준 선수가 지난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이 있어 검진을 했는데 살짝 염좌가 있었다"며 "(1군) 말소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하나씩 앞당겨 3선발 곽빈이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미세먼지로 취소돼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곽빈의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최원준에게만 시간을 주고 다른 투수들은 정상적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인 곽빈을 향한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13일부터 키움에 2-9, LG에 4-13으로 연속 대패한 터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3선발로 시작했지만 거의 1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까지 합쳐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며 "연패 스토퍼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는 작전이 많고 상대 틈이 보이면 뛰는 팀이기 때문에 견제 능력, 템포 등 신경 쓸 게 많다"면서도 "지난해 곽빈이 급성장했고 올 초반 페이스를 봤을 땐 LG 타선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책 4개를 쏟아내며 LG에 패한 전날 경기를 두고는 "부끄러운 경기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실책 3개의 키스톤 콤비에는 변화를 줬다. 유격수였던 김재호가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2루수였던 이유찬은 유격수로 옮긴다. 2루수는 강승호가 대신한다.
이 감독은 "김재호 선수에게 좋은 모습을 기대했는데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