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을 앞세운 '야구 강국' 베네수엘라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베네수엘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대회 D조 본선 1라운드 3차전에서 니카라과를 4-1로 물리쳤다.
도미니카공화국(5-1승), 푸에르토리코(9-6승), 니카라과를 연파한 베네수엘라는 3전 전승으로 '죽음의 조'에서 선두를 지켰다.
니카라과는 4연패로 조 최하위를 확정해 2026 WBC에는 예선을 거쳐 본선행을 다시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 2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루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터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방망이를 뜨겁게 휘두르는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베네수엘라의 승리를 예고했다.
베네수엘라 마운드는 안타 11개를 맞고도 니카라과를 1점으로 묶고 삼진을 12개나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캐나다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이어진 C조 본선 1라운드에서 콜롬비아를 5-0으로 완파하고 2승 1패를 거뒀다.
2-0으로 앞선 9회초 오토 로페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좌중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로페스는 어린 시절 캐나다 몬트리올에 이민해 성장한 뒤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멕시코를 잡았던 콜롬비아가 캐나다에 져 C조도 물고 물리는 형세다. 멕시코는 미국을 눌렀고, 미국은 캐나다를 대파했다.
캐나다와 미국이 2승 1패, 멕시코가 1승 1패로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