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한국 김하성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강에 진출해 전세기를 타고 한국 대표팀 동료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는 꿈을 꿨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일본 도쿄에서 작별 인사를 한 뒤 개인 이동을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너무 일찍 마치고 미국에 도착한 15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하성은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정말 잘하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컸던 이번 대회에서 국민과 야구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과는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책임지는 것이다.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겪은 아픔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이번 대회가 발판이 되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시 한번 팀 코리아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19년 프리미어1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빅리그 입성(2021년) 이후에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2023 WBC가 열리기 전,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으로 구성한 한국 대표팀의 키스톤 콤비를 "최강의 수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하성도 "(4강이 열리는) 미국까지는 가야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은 1라운드 B조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패해, 2승 2패로 8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김하성은 홈런 3개로 이 부문 B조 1위에 올랐지만, 홈런이 모두 8강 진출이 어려워진 뒤에 열린 체코, 중국전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 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16타수 3안타(3홈런), 6타점이다.
도쿄에서 대표팀과 작별 인사를 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팀에 합류해 3월 31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