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두산 주장 영광…올해는 포수로 더 많이 출전"

뉴스포럼

양의지 "두산 주장 영광…올해는 포수로 더 많이 출전"

빅스포츠 0 121 01.16 12:21
하남직기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와카 2차전, 미안하고 힘들었다"

인터뷰하는 두산 주장 양의지
인터뷰하는 두산 주장 양의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주장 양의지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의지(37)는 2024년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경기가 된 10월 3일 kt wiz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산은 kt에 0-1로 패했고 가을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양의지는 몸도, 마음도 아팠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정말 답답했고, 힘들었다. 팀이 어려울 때 고참이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며 "정말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힘겹게 복기했다.

당시 양의지는 쇄골 통증을 앓았다.

정규시즌에서도 양의지는 무릎, 허벅지 부상 등으로 결장하거나, 지명타자로 출전하곤 했다.

608⅓이닝만 포수 마스크를 써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선정되지 못했다.

양의지의 지난해 타격 기록은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이었다.

양의지는 출장 기록(119경기)을 아쉬워했다.

양의지는 "몸 관리를 못 한 내 잘못이다. 반성하고 있다"며 "올해는 포수로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 마음도 굳게 먹었다"고 말했다.

두산 양의지
두산 양의지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두산 주장 완장을 차게 돼 책임감도 커졌다.

양의지는 "입단 초기에 김동주, 홍성흔 선배가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걸 봤다. 두산 주장으로 뛰는 건, 내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며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선배 포수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 803이닝을 소화하고 골든글러브를 받는 걸 보며 기분 좋은 자극도 받았다.

양의지는 "민호 형을 보면서, 나도 악착같이 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두산은 외부 수혈 없이 2025시즌을 준비한다.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kt wiz)의 이적으로 전력 약화도 우려된다.

하지만, 양의지는 "지난해 활약한 젊은 불펜진이 올해는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 10개 구단 중 불펜은 우리가 최고"라며 "야수들이 분발해야 하는데, 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하겠다. 한 점이 필요할 때 꼭 점수를 내는 세밀한 야구를 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자고 당부할 것이다.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희망을 품었다.

그는 "개인이 강해져야 팀도 강해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압박감을 극복하고, 3년 차에 최고 선수가 됐다"며 "두산에도 재능을 갖춘 후배들이 많다. 선배들이 도울 테니, 후배들도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후배들의 성장을 바랐다.

양의지는 2025시즌에 도입하는 피치 클록도 걱정하지 않는다.

양의지는 "피치 클록 도입을 환영한다. 피치 클록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투수들과 함께 잘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546 아모링 맨유 감독의 좌절…"어쩌면 역대 최악의 팀" 축구 01.20 220
32545 K리그1 강원, 멀티플레이어 윤일록 영입 축구 01.20 122
32544 토트넘 '리그 3연패' 못 막고 침묵한 손흥민, 현지서 혹평 축구 01.20 184
32543 손흥민 침묵한 토트넘, 리그 3연패 수렁에…에버턴에 2-3 패배 축구 01.20 254
32542 [PGA 최종순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프 01.20 187
32541 두산건설, 작년 KLPGA 준우승 2번 박혜준 영입 골프 01.20 182
32540 2년간 MLB 9경기 등판한 '유리 몸' 디그롬 "긴 터널 지났다" 야구 01.20 170
32539 KLPGA 장타 여왕 방신실, 포르쉐 카이엔 탄다 골프 01.20 151
32538 '정우영 명단 제외' U베를린, '이재성 PK 유도' 마인츠에 승리 축구 01.20 176
32537 국내 기업 골프장 보유 순위…골프존카운티·삼성·신안그룹 순 골프 01.20 170
32536 13연승 현대캐피탈·11연승 정관장, 프로배구 최다 연승 도전 농구&배구 01.20 146
32535 프로야구 NC, NC문화재단·MIT와 함께 청소년 과학프로그램 개최 야구 01.20 156
32534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시작…10개 구단 줄지어 출국 야구 01.20 187
32533 지는 법 잊은 노팅엄·이기는 법 각성한 맨시티…순위도 쑥쑥↑ 축구 01.20 201
32532 강릉시, 강원FC 2025 시즌권 구매 릴레이…1만3천장 목표 축구 01.20 17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