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후보로 꼽히는 베네수엘라가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로버트 스탁을 내세운 이스라엘을 꺾고 4연승을 달리며 D조 1위를 확정했다.
베네수엘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 D조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는 18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C조 2위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반면 이스라엘은 1승 3패를 거두면서 탈락했다.
베네수엘라 타선은 1회초부터 스탁을 난타했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볼넷과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가 병살타를 쳐 2사 3루가 됐다.
그러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볼넷 등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베네수엘라는 2회초부터 스탁에게 묶이며 추가점을 뽑지 못하다가 4회초 바뀐 투수 제이크 피시먼을 상대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뉴욕 메츠)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엔 수아레스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스라엘은 7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아레스는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베네수엘라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스라엘 스탁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