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멕시코가 14년 만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WBC 본선 1라운드 C조 캐나다와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3승 1패를 거둬 미국(2승 1패), 콜롬비아(1승 2패)의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멕시코가 2라운드를 밟는 건 2009 WBC 이후 14년 만이다.
2승 2패를 거둔 캐나다는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멕시코의 화력이 빛난 경기였다.
멕시코는 1회초 란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의 사구와 조이 메네세스(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야 안타, 상대 투수 보크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라우디 텔레스(밀워키 브루어스)가 싹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먼저 얻었다.
1회말 수비에선 1점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으나 2회초 아로사레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얻으면서 다시 달아났다.
멕시코는 4회말 한 점을 허용해 다시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가 기운 건 6회였다. 멕시코는 상대 마운드가 흔들리자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루이스 우리아스(밀워키)의 볼넷과 알렉 토머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포수 오스틴 반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바뀐 투수 케이드 스미스에게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고, 아로사레나가 싹쓸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6-2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메네세스는 중전 안타로 아로사레나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5점 차로 벌렸다.
멕시코는 7회 두 점을 얻었고 8회엔 텔레스가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아로사레나는 2타수 2안타 2득점 5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텔레스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