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또 하나의 대기록까지 단 한 골을 남겨뒀다.
토트넘은 19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2022-2023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EPL 통산 100번째 득점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노팅엄 포리스트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리그 6호 골이자, EPL 통산 99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그는 3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넣은 41골을 더하면 이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유럽 리그 최다 골(98골)을 훌쩍 넘어섰던 손흥민은 이제 '유럽 단일 리그 통산 골'을 놓고 비교해도 차 전 감독에 앞선다.
현재 EPL 통산 득점 순위 34위인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에서 한 골을 더하면 매슈 르티시에(은퇴)와 공동 33위로 올라선다.
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에서 100골을 작성하게 된다.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다.
지금까지 100골 이상을 넣은 33명 중 아시아인은 한 명도 없다.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이들은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184골), 티에리 앙리(프랑스·175골) 등을 비롯해 13명뿐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3도움, 공식전 10골 3도움에 그쳐 유독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손흥민이지만, 그는 차근차근 '최초'의 기록을 향해 다가가는 중이다.
28라운드에서 골을 넣는다면,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한다.
그간 '몰아치기' 득점이 특기였던 만큼 연속 득점은 시즌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총 16경기를 치러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2020-2021시즌 2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만나 4골을 폭발한 적이 있고, 올 시즌에도 개막전 맞대결에서 시즌 1호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이번 사우샘프턴전에서도 골 감각을 과시한다면, 그는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20일 한국 축구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있다.
리그 4위에 자리한 토트넘(승점 48·15승 3무 9패)은 2연승과 함께 3위권 도약까지 노려본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15승 5무 6패)와 승점 차는 2다.
사우샘프턴은 현재 리그 최하위(승점 22·6승 4무 17패)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