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인기남' 리키 파울러(미국)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해 내년에 출범하는 가상현실 골프 리그인 TGL에 합류했다.
파울러는 "TGL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참여하고 싶어졌다. 팬들이 가장 많이 보는 다른 스포츠와 같은 환경에서 골프 경기를 치른다는 구상이 마음에 든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파울러가 합류하면서 TGL에서 뛸 선수는 우즈,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 맥스 호마, 빌리 호셜(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저스틴 로즈, 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등 12명이 확정됐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주도하는 TGL은 3명씩 6개 팀이 매주 월요일에 스크린 골프 대회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를 15차례 여는 새로운 방식의 리그로 내년에 출범한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면서 거액의 상금을 나눠 가지는 구조인 데다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접목되어 새로운 수익형 골프 리그가 될 전망이다.
TGL은 LIV 골프의 유혹을 뿌리치고 PGA 투어에 잔류한 선수들에게 금전적 보상 창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울러는 우즈와 친분이 두터워 TGL 합류가 예상됐다.
PGA 투어 5승을 거둔 파울러는 우승 횟수에서는 한참 앞서는 우즈나 미컬슨만큼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는 지난해 부진으로 한때 세계랭킹 185위까지 밀렸지만, 올해는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세계랭킹 59위까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