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AP=연합뉴스) 미국 대표팀 마이크 트라우트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WBC 1라운드 C조 마지막 경기에서 3회 선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이 첫 고비를 넘기고 8강행 막차를 탔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3-2로 꺾었다.
C조에서는 미국과 멕시코가 3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맞대결에서 승리한 멕시코가 C조 1위를 차지하고, 미국이 2위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 8강 대진도 완성됐다.
미국은 '죽음의 D조'에서 4전 전승으로 1위에 오른 베네수엘라와 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멕시코는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D조 2위를 한 푸에르토리코와 18일 오전 8시에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A조 1위 쿠바는 15일 B조 2위 호주를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B조 1위 일본은 16일 오후 7시에 일본 도쿄돔에서 A조 2위 이탈리아와 준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피닉스 AP=연합뉴스) 미국 대표팀 무키 베츠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WBC 1라운드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현역 최고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에 8강행 티켓을 선물했다.
트라우트는 콜롬비아전에서 선제 적시타와 역전 결승타를 연거푸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미국은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후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우전 적시타를 치고, 상대 투수 산티아고 플로레스의 폭투로 2루까지 진출했다.
타석에 선 트라우트는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콜롬비아의 반격도 거셌다.
콜롬비아는 3회말 1사 3루에서 히오 우르셀라(에인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2사 1루에서 터진 레날도 로드리게스의 중월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KBO리그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4시즌(2015∼2018년) 동안 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미국 대표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미국은 5회 트라우트 타석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베츠가 좌전 안타를 친 뒤, 송구가 3루로 향하는 틈을 타 2루까지 도달했다.
1사 2, 3루에서 트라우트는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미국은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투수 6명에게 1이닝씩을 맡겨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피닉스 AP=연합뉴스) 멕시코 대표 란디 아로사레나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3 WBC 1라운드 C조 경기에서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를 쓰고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캐나다를 10-3으로 완파했다.
멕시코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바에서 태어났지만, 멕시코 시민권자로 이번 WBC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란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는 2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
로디 텔레스(밀워키 브루어스)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