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가능성을 되살렸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운명은 한국도로공사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KGC인삼공사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를 4위(승점 56·19승 17패)로 마친 KGC인삼공사와 한 경기를 남겨 둔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7·19승 16패)의 격차는 승점 1이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PO를 연다.
한국도로공사가 17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3(3-0 또는 3-1 승리)을 추가하면 여자부 준PO는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세트 2개 이상을 따내면,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승점 차가 3 이하가 돼 여자부 첫 준PO가 열린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현대건설은 이날 한국 여자배구 최고 믿을 블로커 양효진에게 휴식을 줬다. 주전 세터 김다인과 외국인 공격수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도 아주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승점 3이 간절한 KGC인삼공사는 전력을 다해 싸웠다.
외국인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58.7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올렸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한송이(14점)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득점 9개(종전 7개)를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 득점에서 현대건설을 17-5로 압도했다.
(서울=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이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건설 백업 멤버도 꽤 강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한 정시영을 앞세워 1세트 초반까지 팽팽하게 싸웠다.
그러나 간절한 KGC인삼공사가 화력과 블로킹 벽을 높였다.
11-10에서 엘리자벳이 퀵 오픈을 성공하고, 박은진이 상대 나현수의 속공을 블로킹해 13-10으로 달아났다.
이후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을 활용해 리드를 지켰다.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9-9에서 엘리자벨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균형을 깨고, 이어진 랠리에서 이소영이 퀵 오픈으로 득점했다.
현대건설이 정지윤의 퀵 오픈으로 반격했지만,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시간 차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13-10으로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3세트가 20점대 이후에도 팽팽하게 이어지자, 몬타뇨와 김다인을 투입해 한 세트를 따냈다.
위기감이 감돌자 KGC인삼공사는 4세트 초반 엘리자벳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승점 3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