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4) 수석코치를 비롯한 '클린스만호'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입국, 본격적으로 출항을 준비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파올로 스트링가라(60)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60)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61) 피지컬 코치는 1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마이클 김(49·한국명 김영민) 코치, 차두리(42)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함께 위르겐 클린스만(58)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으로 선임됐다.
입국한 코치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머무는 서울의 한 호텔에 짐을 풀고, 곧바로 3월 A매치 준비에 들어간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모이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맞붙고,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지난달 27일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 2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그에 앞서 코치진은 이번 주말 K리그1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삼성-대전하나시티즌 경기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진행되는 대구FC-전북 현대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15일 경기도 고양 YMCA 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 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차두리 기술고문과 대화하고 있다. 2023.3.15 [email protected]
클린스만 감독은 첫 소집 명단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태극전사 대부분을 포함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마요르카) 등 해외파도 물론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명단에서 단 두 명의 이름만 달라졌다.
윤종규(서울)와 홍철(대구) 대신 이기제(수원), 월드컵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셀틱)가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6명의 대표팀과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20일 파주 NFC(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첫인사를 나눈다.
함께 손발을 맞춘 뒤 22일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첫 경기를 위한 담금질을 이어간다.
3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선수들이 해산하듯, 코치진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한국에 거주하기로 한 반면, 외국인 코치들은 모두 국내에 상주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코치진의 출국 일정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12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12.7 [email protected]
외국인 코치들은 대표팀 내 '유럽파 선수'들을 현지에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는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이날 독일 매체 다이히 슈투베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직접 "유럽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담당한다"며 자신의 업무를 설명했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1995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뛰었고, 지도자로서도 미국 대표팀(2011∼2016년)에 이어 한국에서까지 함께 하며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한국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한 데 대해 "나는 늘 클린스만 감독과 잘 지낸다"며 "(수석코치) 제안을 받아들이는 데 의문의 여지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