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총상금 1천988억원…'3배 증가'

뉴스포럼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총상금 1천988억원…'3배 증가'

빅스포츠 0 731 2023.03.17 10:32

르완다 FIFA 총회서 인판티노 회장 발표…약 2천억원 책정

"남녀 동등 수당, 어려운 목표…방송사·후원사 적극 나서야"

여자 월드컵 트로피
여자 월드컵 트로피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상금이 4년 전 대회의 3배로 증가했다. 8년전 대회와 비교하면 10배나 오른다.

AFP,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73차 FIFA 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한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상금 구상을 밝혔다.

대회 기간 선수 차출에 대가로 구단이 받는 보상금까지 합쳐 이 대회 총상금은 1억5천200만달러(약 1천988억원)로 책정된다.

각각 5천만달러, 1천500만달러였던 2019 프랑스 대회나 2015 캐나다 대회 상금보다 크게 는 것이다.

한국시간으로 7월 20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2023 여자 월드컵은 기존 24팀에서 규모가 확대돼 최초로 32팀이 출전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가운데 1억1천만달러가 순수 상금으로, 4천2만달러가 세계 각 클럽에 대한 보상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4년 전보다 세 배가량 늘었지만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남자 월드컵(4억4천만달러·5천750억원)과는 아직 간극이 있다.

그간 FIFA 상금 규모 차이는 각국 대표팀 남녀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 수당 등 금전적 격차가 나타나는 주된 배경으로 꼽혀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단순히 상금 규모 확대를 넘어 남녀 대표팀의 '동등한 대우'를 목표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두고 "가장 복잡한 일이 될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 세계 남녀 축구 산업의 '시장성' 격차를 메우려면 FIFA보다도 중계권료를 내는 방송사와 후원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연합뉴스]

인판티노 회장은 이들 회사가 여자 대회 중계권료로는 남자 대회의 100분의 1 수준을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남자 월드컵 중계권료로 100만달러를 제시하는 방송사들은 여자 대회에는 1만달러나 그보다 못 한 액수를 낸다. 그러면서 공영 방송이라는 곳들이 FIFA가 남녀에 동등한 상금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고 꼬집었다.

2026 남자 월드컵, 2027 여자 월드컵에서는 상금을 동등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낸 인판티노 회장은 "FIFA는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방송사, 후원사도 더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FIFA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브랜드인 '비지트 사우디'(Visit Saudi)가 2023 여자 월드컵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원 계약 소식이 영국 일간 가디언, 디애슬래틱 등의 보도로 전해지면서 개최국 호주와 뉴질랜드의 반발을 샀다.

국제 인권 단체들도 대표적 여성 인권 탄압국으로 꼽히는 사우디가 여성 대회를 후원하는 게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논의는 있었지만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호주는 그런 사우디와 연간 15억달러 규모로 교역한다"며 "이해하지 못하는 이중잣대는 있지만, 실제 (비지트 사우디와) 계약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FIFA 로고
FIFA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총상금 1천988억원…'3배 증가' 축구 2023.03.17 732
248 에드먼 "WBC에서 특별한 경험…4강 진출한 눗바 부러워" 야구 2023.03.17 757
247 나폴리 첫 UCL 8강 기여한 김민재, 16강 2차전도 '이주의 팀' 축구 2023.03.17 751
246 김하성, MLB 시범경기 복귀전 3타수 3안타…타율 0.545 야구 2023.03.17 777
245 "LIV 골프, PGA 신예 잴러토러스에 1천700억원 제안" 골프 2023.03.17 458
244 인판티노 FIFA 회장, 연임 성공…임기 2027년까지 축구 2023.03.17 859
243 안병훈, PGA 발스파 챔피언십 1R 3언더파…공동 7위(종합) 골프 2023.03.17 442
242 맨유, 유로파리그 8강 진출…EPL 선두 아스널은 승부차기서 탈락 축구 2023.03.17 797
241 안병훈, PGA 발스파 챔피언십 1R 3언더파…공동 7위 골프 2023.03.17 442
240 MLB, 회전수 증가에 이물질 검사 대폭 강화…손만 닦아도 퇴장 야구 2023.03.17 754
239 '정우영 벤치 대기' 프라이부르크, 유벤투스에 져 UEL 8강 좌절 축구 2023.03.17 793
238 [WBC] 승리 세리머니하다 다친 디아스, 무릎힘줄 파열로 '시즌 아웃' 야구 2023.03.17 765
237 정한용·이준의 동반 활약…'미래의 정지석·곽승석'을 미리보다 농구&배구 2023.03.16 345
236 [WBC] 오타니 기습 번트로 대량득점…일본, 이탈리아 꺾고 4강 진출 야구 2023.03.16 754
235 신영철 감독 "도전자로 준PO 준비…벤치 앉은 건 허리 통증 탓" 농구&배구 2023.03.16 34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