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 챔피언 보러 가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처음 치르는 친선경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로이터, AFP 통신은 등 외신은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후 처음 치르는 경기의 입장권 예매에 약 155만명이 몰려 두 시간여 만에 6만3천장이 매진됐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닷새 뒤인 29일에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퀴라소와 맞붙는다.
파나마전은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른 이루 처음 갖는 공식전이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이번 두 차례 친선경기를 자국민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등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었던 26명을 총동원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파나마가 경기할 모누멘탈 경기장의 관중석은 8만3천석이다.
아르헨티나협회는 이 중 2만석을 초청석으로 비워두고 6만3천석의 입장권을 예매로 팔았다.
입장권 가격은 1만2천∼4만9천 아르헨티나 페소(약 7만7천원∼31만원)였다. 고물가와 싸우는 어려운 나라 형편을 고려할 때 작은 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온라인 예매에 한꺼번에 약 155만명이 접속했고, 예매를 시작한 지 2시간여 만에 6만3천장의 입장권은 동이 났다.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파나마와 경기에 13만 1천537건의 취재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히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미디어 수요가 발생한 이벤트가 됐다"고 적었다. 경기장 내 미디어를 위한 자리는 344석이다.
타피아 회장은 "우리는 모든 이들을 수용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취재진을 위한 자리에만 경기장 두 개가 필요하다"고 난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