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PO 직행 확정…인삼공사의 준PO 성사 바람은 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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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PO 직행 확정…인삼공사의 준PO 성사 바람은 무산(종합)

빅스포츠 0 283 2023.03.17 21:16

도로공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 완파하고 PO 직행 성공

준PO 진출한 남자부 한국전력은 주축 선수 빼고 정규리그 마무리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꺾었다.

3위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60(20승 16패)으로, 4위 KGC인삼공사(승점 56·19승 17패)와의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V리그 여자부는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7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21-2022시즌부터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PO를 열기로 했다.

지난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고,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되기 전에 3위와 4위의 승점 차도 크게 벌어졌다.

2022-2023시즌에도 한국도로공사가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승점 4로 따돌리면서, 준PO는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부터 2위 현대건설과 3전 2승제의 PO를 치른다.

한국도로공사가 '봄 배구'를 치르는 건,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지난 시즌(2021-2022시즌)에도 한국도로공사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자부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KGC인삼공사는 승점 1이 부족해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공격하는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공격하는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서울=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승점 3 추가가 절실했던 한국도로공사는 총력전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를 '교체 선수'로만 기용하는 등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간절함의 차이'는 스코어에 반영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7-9로 끌려갔지만, 박정아가 GS칼텍스 날개 공격수 권민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고 배유나가 유서연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아 9-9 동점을 만들었다.

'높이'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도로공사는 9-9에서 토종 주포 박정아가 퀵 오픈을 성공해 역전했다.

이어 배유나가 권민지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고, 세터 이윤정이 서브 에이스로 득점해 11-9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측면 공격과 배유나의 속공을 활용해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는 후반에 승패가 갈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8-17에서 상대 김보빈의 서브 범실, 최은지의 공격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GS칼텍스는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반격하고자 했지만, 배유나와 박정아가 연거푸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했다.

기세가 꺾인 GS칼텍스는 이후 연거푸 범실을 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상대를 17점으로 묶고 연속 7득점 하며 2세트를 따냈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과 날개 공격수 박정아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과 날개 공격수 박정아

(서울=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며 PO 직행을 확정했다.

위기는 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에는 여유 있게 앞섰지만, GS칼텍스의 반격에 시달려 19-20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막판에 다시 힘을 냈다.

20-21에서 캣벨이 퀵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GS칼텍스 문지윤이 백어택을 시도하다가 어택 라인을 밟는 공격 범실을 해 한국도로공사가 22-21로 재역전했다.

캣벨의 화력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한국도로공사는 23-24에서 GS칼텍스 문지윤의 후위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경기를 끝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캣벨(21점), 배유나(16점), 박정아(16점)가 고르게 득점했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여자부 최초로 '개인 통산 리시브 정확 6천개(6천8개)'를 달성했다.

GS칼텍스는 승점 48(16승 20패)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현재 5위지만, IBK기업은행(47·15승 20패)이 18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2 이상을 얻으면 GS칼텍스는 6위로 떨어진다.

GS칼텍스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3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2017-2018시즌(4위) 이후 5시즌 만이다.

한국전력 박철우의 공격
한국전력 박철우의 공격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순위와 무관한 수원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2 18-25 25-23 25-22)로 꺾었다.

지난 시즌 2위에 올랐던 KB손해보험(승점 42·15승 21패)은 6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전날 3위 우리카드(승점 56·19승 17패)가 1위 대한항공에 패하면서 준PO 진출을 확정한 한국전력(승점 53·17승 19패)은 이날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서재덕, 신영석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22일 장충체육관에서 단판승부로 벌이는 우리카드와의 준PO를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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