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새로운 감독 체제의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첫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호날두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된 포르투갈 대표팀의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1-2로 졌으나 H조 1위를 차지한 뒤 16강에서 스위스를 6-1로 완파했던 포르투갈은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져 탈락했다.
이후 페르난두 산투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벨기에를 이끌었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이달 처음으로 소집한다.
부임 당시 "호날두는 19년간 대표팀에 기여한 선수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실제로 호날두를 선택했다.
만 38세의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때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갈등이 불거지며 방출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 데 그쳤고, 이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중동에서 뛰고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는 선수를 볼 때 나이나 다른 측면을 보지 않는다"며 "호날두는 매우 헌신적인 선수다. 팀에 경험을 더할 수 있고,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이달 A매치 기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와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치른다.
호날두는 A매치 한 경기에 더 나서면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운다.
그는 모로코와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때 자신의 196번째 A매치에 출전,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와 함께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가 보유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또한 118골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엔 호날두 외에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곤살루 하무스(벤피카), 페프(포르투), 주앙 칸셀루(바이에른 뮌헨), 디오구 코스타(포르투) 등 월드컵 멤버들이 대부분 승선했다.
부상으로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공격수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복귀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디오구 레이트가 처음으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