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둘째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주춤했다.
안병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던 안병훈은 이틀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12위로 순위가 다소 내려갔다.
단독 선두에 오른 애덤 솅크(미국·7언더파 135타)와는 4타 차, 공동 3위 그룹(5언더파 137타)과는 두 타 차라 남은 이틀 동안 선두권 도약의 여지는 충분히 남겨뒀다.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이번 2022-2023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의 공동 4위 이후엔 톱10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손목 부상으로 기권하기도 했던 그는 직전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땐 공동 35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적어냈던 안병훈은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4)을 시작으로 1번 홀(파5)까지는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번 홀(파3)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간 여파로 첫 보기를 써낸 것을 시작으로 5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이어 보기가 나와 후반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다.
2018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었으나 우승 없이 2021년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의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인 솅크는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데 이어 이날 두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가 돼 첫 우승 문을 두드렸다.
크레이머 히콕(미국)이 한 타 차 2위(6언더파 136타), 조던 스피스(미국)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두 타 차 공동 3위(5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015년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10위)는 안병훈, 더그 김(미국) 등과 공동 12위(3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성현은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마이클 김, 저스틴 서(미국) 등과 공동 26위(1언더파 141타)에 자리했고, 이경훈은 공동 40위(이븐파 142타)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샘 번스(미국)는 이날 두 타를 잃고 이경훈 등과 공동 40위로 반환점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