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루게릭병 투병한 승일희망재단 박승일 공동대표 별세

뉴스포럼

23년간 루게릭병 투병한 승일희망재단 박승일 공동대표 별세

빅스포츠 0 81 09.26 00:22
김동찬기자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승일희망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승일희망재단은 25일 "박승일 공동대표가 향년 53세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연세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했고,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23년간 투병해왔다.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지난해 착공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고인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에 앰뷸런스를 타고 참석했다.

2014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박승일 공동대표
2014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박승일 공동대표

[승일희망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2002년 고인은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며 "루게릭병 환우를 위해 살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눈으로 움직이는 마우스를 통해 집필한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으로 불리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병이 진행되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며 결국 호흡근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7429 "KBO리그 9월 온열질환 환자, 8월보다 많아…7월 대비 3배" 야구 09.26 95
27428 리버풀·아스널, 리그컵서 나란히 5골 폭발하며 승전고 축구 09.26 112
27427 '이한범 결장' 미트윌란, 유로파리그서 호펜하임과 무승부 축구 09.26 104
27426 한국프로야구 첫 '5위 결정전' 열릴까'…kt·SSG 남은 경기 주목 야구 09.26 91
27425 [프로야구 창원전적] SSG 8-2 NC 야구 09.26 102
27424 NC 하트, 3점 홈런 두 방에 날아간 '투수 4관왕'의 꿈(종합) 야구 09.26 106
27423 프로야구 KIA, 홈 팬 앞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 '번쩍' 야구 09.26 105
27422 [프로야구 중간순위] 25일 야구 09.26 104
27421 '천만관중 시대 챔피언 누구'…2024 프로야구, 10월 2일 PS 개막 야구 09.26 95
27420 OK저축은행, KB손보에 완승…프로배구 컵대회 조3위로 마무리 농구&배구 09.26 85
27419 [통영·도드람컵 배구전적] OK저축은행 3-0 KB손해보험 농구&배구 09.26 76
27418 'QS 역투' 박진 첫 선발승…롯데, KIA에 역전승 야구 09.26 102
27417 한화, 올 시즌 마지막 원정 LG전 승리…안치홍 2타점 멀티히트 야구 09.26 101
27416 KIA 양현종, 통산 2천500이닝에 10년 연속 170이닝 잇달아 달성 야구 09.26 102
열람중 23년간 루게릭병 투병한 승일희망재단 박승일 공동대표 별세 농구&배구 09.26 8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