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롯데 지휘봉 쥔 이종운 대행 "우리 모두의 책임"

뉴스포럼

8년 만에 롯데 지휘봉 쥔 이종운 대행 "우리 모두의 책임"

빅스포츠 0 269 2023.08.29 00:20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래리 서튼 감독이 28일 건강 문제로 자진해서 사퇴한 롯데 자이언츠의 남은 시즌은 이종운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이끌어간다.

이 대행은 지난 2015년, 불과 한 시즌이지만 롯데 감독으로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군 감독으로 일하다가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 2군 감독으로 부임해 친정 복귀가 이뤄졌다.

이 대행은 시즌 개막 후 2군 선수단을 지도하다가 6월 말 1군 코치진에서 '항명 파동'이 벌어지자 기존 박흥식 코치를 대신해 새롭게 수석 코치로 올라왔다.

수석 코치와 타격 코치를 병행하던 박 코치가 타격 코치로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고, 감독직까지 역임했던 이 대행이 그 후임자로 낙점됐다.

서튼 감독이 어지럼증과 몸살 증세로 17일과 27일 두 차례 자리를 비웠을 때 잠깐씩 지휘봉을 잡았던 이 대행은 이제 남은 2023시즌 36경기 동안 팀을 이끌어야 한다.

얄궂은 운명으로 8년 만에 다시 롯데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이 대행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정말 당황스럽다. (서튼) 감독님이 그렇게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코치진과 선수까지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롯데는 108경기에서 50승 58패, 승률 0.463을 거둬 7위에 처져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5경기의 격차가 벌어졌으나 완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

이 대행은 "남은 시즌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지키는 데 주력할 것이다. 결과는 그 뒤에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전부터 감독 자리에 앉는다.

급선무는 현재 7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다.

순위 경쟁은 그다음에나 목표로 삼을만한 일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202 황선홍호, 소집 첫날부터 '부상 변수'…변준수·강윤구 하차 축구 2023.08.29 320
10201 고진영, 연장전 패배…몽족 출신 캉 191째 대회에서 첫 우승(종합) 골프 2023.08.29 283
10200 클린스만 "이강인 부상에 곤란…AG에는 정상 참가하기를" 축구 2023.08.29 329
10199 여자농구 하나원큐, 필리핀 대표팀 꺾고 박신자컵 첫 승 농구&배구 2023.08.29 374
10198 '골프 우영우' 이승민, 초등학생 골프 일일 코치 골프 2023.08.29 314
10197 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 호블란, 세계랭킹 4위로 도약 골프 2023.08.29 276
10196 가짜 고반발 골프채 판매업자 '징역형' 철퇴 골프 2023.08.29 242
10195 어지럼증에 지휘봉 놓은 서튼…프로야구 감독 '건강 잔혹사' 야구 2023.08.29 203
10194 화천군, 2천400명 참가 파크골프대회 연다…총상금 1억3천만원 골프 2023.08.29 199
10193 KIA 날벼락…산체스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3주 재활 야구 2023.08.29 242
10192 A매치 기간에도 경기 치르는 마이애미…"메시 없이도 이겨야" 축구 2023.08.29 228
10191 김찬, PGA 2부 투어 2주 연속 우승…정규 투어 진출 확정 골프 2023.08.29 231
10190 여자농구 우리은행·KB, 박신자컵 3연승 질주…4강 확보(종합) 농구&배구 2023.08.29 281
10189 호블란, PGA 투어 최종전 우승·페덱스컵 왕좌…보너스 238억원(종합) 골프 2023.08.29 254
10188 말 그대로 '독이 든 성배'…감독 잔혹사 이어간 롯데 야구 2023.08.29 29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