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 프린스턴대가 '3월의 광란' 중심에 섰다.
프린스턴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원 센터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남부지구 2회전에서 미주리대를 78-6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프린스턴대는 1967년 이후 56년 만에 NCAA 토너먼트 16강에 진출했다.
남부지구 16개 팀 가운데 15번 시드로 64강 토너먼트에 출전한 프린스턴대는 1회전에서 2번 시드 애리조나대를 59-55로 물리쳤고, 2회전에서 미주리대까지 완파했다.
미국 북동부 지역의 8개 사립학교가 모인 아이비리그 소속의 학교가 미국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코넬대 이후 올해 프린스턴대가 13년 만이다.
아이비리그는 프린스턴대와 코넬대, 하버드대, 예일대, 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대, 브라운대, 다트머스대 등 미국의 명문 학교들이 속해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46명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16명이 아이비리그 학교 출신이다.
아이비리그 학교는 운동선수에게 체육 장학금을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학생 선발에서도 성적 비중이 높기 때문에 NCAA 토너먼트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프린스턴대는 3회전에서 3번 시드 베일러대 또는 6번 시드인 크레이턴대를 상대한다. 프린스턴대가 3회전에서도 이기면 1979년 펜실베이니아대 이후 44년 만에 아이비리그 학교로 전미 대학농구 8강에 오른다.
전날 동부지구 1회전에서도 이변이 나왔다. 지구 최하위 시드인 페어레이 디킨슨대가 톱 시드인 퍼듀대를 63-58로 물리쳤다.
지구 16번 시드가 1번 시드를 1회전에서 잡은 것은 2018년 메릴랜드-볼티모어카운티대가 버지니아대를 꺾은 것이 사상 최초였고, 5년 만에 두 번째 사례가 나왔다.
또 이날 서부지구 2회전에서는 지구 1번 시드 캔자스대가 8번 시드 아칸소대에 71-72로 져 탈락하는 등 4개 지구 톱 시드 학교 가운데 2개 학교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