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부산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마스와 페신, 최기윤의 득점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개막 후 원정으로 치른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부산은 첫 홈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며 승점 7을 쌓았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김천은 개막 후 첫 패배를 떠안으며 승점 6을 유지했다.
전반에는 두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슈팅 개수에선 부산이 5개(유효 슛 3개)-3개(유효 슛 1개)로 우위를 점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부산은 경기 시작 후 13분 만에 이상헌이 부상으로 물러나는 변수가 생긴 가운데 최건주를 투입해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임민혁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김천 골키퍼 문경건이 쳐냈고, 전반 25분 최건주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정원진의 슛 등이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김천도 전반 36분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때린 이지훈의 슛이 부산 골키퍼 구상민에게 막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답답한 균형이 깨진 건 후반 13분이었다.
쉬지 않고 김천의 골문을 노린 부산이 결국 선제골을 기록했다.
구상민이 뒤에서 연결한 패스를 라마스가 받았고,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5분 만에 추가 골까지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최건주의 크로스를 라마스가 절묘한 패스로 넘겨줬고, 이를 받은 페신이 헤딩을 시도했다.
이 슛은 문경건에게 막힌 뒤 골대를 맞고 나오자 페신은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재차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김천은 후반 24분 김진규의 만회 골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1분 뒤 조영욱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찬 왼발 슛을 부산 수비가 문전에서 걷어내며 더 틈을 좁히진 못했다.
오히려 부산은 후반 38분 최기윤의 쐐기 골로 승기를 굳혔다.
권혁규의 패스를 받은 최기윤이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며 상대 수비를 제친 뒤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날카로운 슛을 오른쪽 골대 구석에 꽂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