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위를 확정하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전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주전 세터 이원정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경기 후 면밀히 체크하며 몸 상태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승 9패 승점 79를 마크해 2위 현대건설(24승 11패 승점 70)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이 열리는 29일까지 약 열흘의 시간을 벌었다.
이날 경기에 관해선 "부임 후 현대건설의 경기를 직접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살피면서 상대 팀 선수들도 잘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여자부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여자부 경기 포스트시즌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3위 한국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흥국생명은 두 팀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흥국생명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정규리그 3라운드 전까지 잘했는데 부상자가 나오면서 안타까운 결과를 얻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오늘 경기는 1세트에서 주전 선수를 투입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2세트부터는 체력 관리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초반 개막 후 15연승을 달리는 등 1위를 질주하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 리베로 김연견, 공격수 고예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며 고꾸라졌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을 방출한 뒤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으나 전력난을 이겨내지 못했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에 고예림을 잠깐 내보내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김연견은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PO 전까지 세터들과 몬타뇨의 호흡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