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최근 5경기 연속 10점 차 이상으로 끌려가다가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78-72로 이겼다.
최근 5연승에 '서울 라이벌' 삼성을 상대로도 5연승을 내달린 SK는 32승 18패를 기록, 3위를 지켰다.
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창원 LG(33승 17패)를 1경기 차로 뒤쫓았다.
SK는 8일 수원 kt와 경기부터 10일 울산 현대모비스, 12일 안양 KGC인삼공사,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10점 차 이상을 뒤집었다.
kt를 상대로 12점 차 역전승을 시작으로 현대모비스 16점, 인삼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는 14점 차를 따라잡았으며 이날 경기는 15점 열세를 이겨냈다.
1쿼터 초반 8-23, 15점 차로 끌려간 SK는 이후 야금야금 추격에 나서 전반을 37-43까지 좁힌 가운데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SK는 3쿼터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의 2득점으로 52-51, 첫 역전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3분여 전까지 70-70으로 맞선 SK는 워니의 3점 플레이와 최부경의 자유투, 다시 워니의 속공 득점으로 종료 2분을 남기고 6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워니가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선형도 19점을 보탰다.
SK는 이날 3점슛 2개밖에 넣지 못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52%(12/23)에 그쳤으나 페인트존 득점을 54-26으로 압도하며 골 밑을 장악했다.
삼성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넣은 이정현이 KBL 통산 8번째로 3점슛 1천개를 달성했다.
13승 37패에 그친 삼성은 남은 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프로농구에서 2년 연속 최하위는 2011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 이후 올해 삼성이 12년 만이다.
2위 창원 LG는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59-65로 졌다.
홈 7연승, DB 상대 4연승이 모두 끊긴 LG는 1위 인삼공사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더 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20일 전주 KCC, 24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이기면 1위가 확정된다.
수원 경기에서는 원정팀 현대모비스가 kt를 92-77로 꺾고 역시 4연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나란히 20점씩 넣었고, 3점슛 17개를 폭죽처럼 쏘아 올렸다.
6강 경쟁에 갈 길이 바쁜 kt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DB와 kt는 나란히 20승 30패로 공동 7위가 됐다. 6위 KCC(23승 27패)와 승차는 3경기로 남은 4경기에서 이를 따라잡아야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아니면 5위 캐롯이 이달 말까지 KBL 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완납하지 못할 경우 7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