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해 프로축구 리그(K리그2)에 첫발을 내디딘 천안시티FC의 시즌 초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구단주인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연말까지 꼴찌를 해도 좋다"며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 시장은 20일 시 간부회의에서 "축구단이 연패하자 몇몇 사람들이 특정 관계자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구단을 흔들어 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은 현재 실력을 통해 2부 리그에 올라온 팀이 아니며,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 조건으로 프로팀에 올라갔다"며 "서두르면 안 되며, 경기력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리면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티FC는 지난 18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4라운드 충남아산FC와 경기에서 1대 0으로 졌다. 이로써 천안은 1∼4라운드를 모두 패하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박 시장은 "현재 상황은 마치 신입 9급 공무원에게 팀장이나 과장 정도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선수들을 향해서도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하라. 올해는 실력을 배양해서 농축된 힘으로 내년부터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구단 운영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시민 축구단이 조금은 미숙하고 서툴러도 한마음으로 격려하고 응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