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에서 승리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프랑크 케시에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1월 치러진 스페인 수페르코파(슈퍼컵) 결승전과 이달 초 코파 델레이(국왕컵) 4강 1차전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를 3-1, 1-0으로 꺾은 바르셀로나는 이날까지 맞대결 3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승점 68(22승 2무 2패)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6·17승 5무 4패)와 승점 차를 12로 벌리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아직 정규리그 12경기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우승 경쟁에서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초반 바르셀로나는 자책골로 레알 마드리드에 리드를 안기며 주춤했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로날드 아라우호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향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21세기 들어 라리가에서 열린 엘클라시코에서 처음으로 자책골을 기록했다.
모든 공식 대회에서 치러진 엘클라시코로 범위를 넓히면 바르셀로나의 자책골은 2017년 8월 슈퍼컵에서 제라르 피케가 자책골을 넣은 뒤로 처음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45분 아라우호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투입했고,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흐른 공을 세르지 로베르토가 잡아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끝에 미소를 지은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달아나지 못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47분 알레한드로 발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케시에가 오른발로 차 넣으면서 승점 3을 따냈다.
코파 델레이 4강 2차전을 남겨둔 두 팀은 다음 달 6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