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단 및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인천 연고 배구팀의 새로운 역사가 프로배구 2022-2023시즌에 탄생할까.
'봄 배구'라는 애칭으로 자리 잡은 프로배구 포스트시즌(PS)이 2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PS에는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남녀부 1∼3위와 남자부 4위 한국전력 등 7개 팀이 참가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에 힘을 쏟는다.
남녀부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인천을 연고로 한 팀이다.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3.15 [email protected]
지난 두 시즌 V리그를 평정한 대한항공에 이어 4년 만에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온 흥국생명이 나란히 축배를 든다면 인천 배구팀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먼저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9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석권하는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또 2009-20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3관왕) 기록도 노린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 3위 우리카드, 한국전력은 젖 먹던 힘을 쏟아 대한항공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로 봄 배구에 임한다.
남자부에서 3년 연속 열리는 준PO가 '리턴 매치'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 PS는 시작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림 22-23 V리그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타이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3.12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도 각각 3,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준PO에서 붙었다.
한국전력이 세트 점수 3-1로 이겨 '업셋'(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제압하는 것)을 달성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두 팀의 순위도 지난해와 같되 한국전력의 사령탑만 장병철 감독에서 권영민 감독으로 바뀌었다.
이번 시즌 두 팀은 3승 3패로 맞섰고, 특히 4번이나 5세트 혈투를 벌였을 만큼 늘 팽팽하게 붙었다.
각각 상대 팀과의 대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우리카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한국전력)의 한 방에 단판 대결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연합뉴스) 21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현대캐피탈 오레올과 최민호, 허수봉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다. 2023.2.21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준PO 승자는 2위 현대캐피탈과 PO(3전 2승제)에서 격돌한다. PO 1차전은 24일 오후 7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은 2위가 확정된 뒤 챔프전에서 역전 우승을 벼르며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봄 배구를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에서 우리카드를 5승 1패로 압도했지만, 한국전력에는 2승 4패로 밀렸다.
대한항공은 PS 상대 세 팀을 상대로 모두 승률 5할 이상을 거뒀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을 모두 5승 1패로 제압했고, 우리카드와는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서울=연합뉴스) 10일 오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12-25 25-21 23-25 25-20 15-9)로 승리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3.10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여자부는 23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2위 현대건설과 3위 도로공사의 PO부터 출발한다.
선두를 질주하다가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결국 2위에 머문 현대건설은 3∼6라운드에서 도로공사에 3연패 해 부담을 안고 PO에 들어간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대신해 들어온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의 활약상에 현대건설의 이번 시즌 명운이 달렸다.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 2023.3.15 [email protected]
흥국생명은 V리그에서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맛본 주포 김연경을 앞세워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을 기대한다.
구단의 선수 기용 개입에 반기를 든 권순찬 전 감독의 퇴진, 감독 대행의 대행이 팀을 지휘하는 촌극, 그리고 명장급 지도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선임 등 불과 6개월 사이 파란만장한 일을 겪은 흥국생명이 마지막에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 2022-2023시즌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일정(날짜 앞 *는 필요시)
포스트시즌 | 남자부(날짜) | 여자부(날짜) |
준플레이오프 | 우리카드-한국전력(22일) | |
플레이오프 | 현대캐피탈-준PO 승자 (24일, 26일, *28일) |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 (23일, 25일, *27일) |
챔피언결정전 | 대한항공-PO 승자 (30일, 4월 1일, 3, *5, *7일) |
흥국생명-PO 승자 (29일, 31일, 4월 2일, *4일, *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