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를 대파하고 6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인삼공사는 20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98-74로 격파했다.
이달 초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우승한 후 정규리그에서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이후 다시 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모양새다.
36승 15패가 된 인삼공사는 2위 창원 LG(33승 17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제 1승만 더 추가해 37승이 되면 이후 LG가 전승해도 인삼공사를 제치고 선두로 오를 수 없다.
LG가 남은 4경기를 다 이겨 나란히 37승을 올려도 맞대결(3승 3패)에서 거둔 점수 득실에서 인삼공사에 밀린다.
인삼공사는 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4연승 중인 4위 울산 현대모비스(31승 19패)와 맞붙는다.
인삼공사가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6시즌 전인 2016-2017시즌이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2위 자리는 확보했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혜택을 받는다.
한편 KCC(23승 28패)는 이날 패했지만, 여전히 6강 PO 진출 가능성이 높다.
공동 7위 원주 DB, 수원 kt(20승 30패)와 격차는 2경기 반으로, 남은 3∼4경기에 뒤집기에는 쉽지 않은 격차다.
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64%의 성공률로 3점 9개를 성공하며 55-30으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2점 3개, 3점 1개, 자유투 4개 등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슛을 모두 집어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전반 리드를 이끌었다.
반면 이날도 허웅이 발목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KCC에서는 한 명도 전반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 벌어졌다.
쿼터 종료 8분여 전 양희종의 패스를 받은 정준원의 득점으로 인삼공사가 기어코 30점이 넘는 점수 차를 만들었다.
더욱 공세를 편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8분 40초 전에는 한승희의 속공 득점으로 간격을 36점까지 벌렸다.
이날 인삼공사는 필드골 성공률(53%-40%), 리바운드(43-27), 어시스트(26-22) 등 대부분 경기 관련 수치에서 KCC를 압도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째 뛴 오마리 스펠맨이 3점 4개 포함 20점 8리바운드로 대승의 선봉에 섰다.
박지훈도 11점 6어시스트로 외곽에서 활약을 보탠 가운데 인삼공사는 12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