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늦은 밤, 아르헨티나의 대표 선수인 메시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스테이크 하우스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먼발치에서라도 보고자 하는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면서 축구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업적을 이룬, 현존하는 '축구의 신' 메시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아르헨티나 팬들에겐 큰 관심을 끌었다.
작년 12월 월드컵 우승 직후 자국 팬들을 위한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에 6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하면서 안전 문제로 행사가 취소된 후, 팬들은 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메시는 이날 오전 부인인 안토넬라 로쿠소와 세 아들과 함께 자가 비행기로 아르헨티나에 도착해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후 부모님과 형제들,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메시 가족이 선택한 식당은 2020년에 중남미 최고 식당, 2021년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레스토랑 13위를 차지한 돈 훌리오라는 스테이크 하우스다.
해외 유명인들이 선호하는 식당으로 앙겔라 마르켈 독일 전 총리, 배우 로버트 패틴슨, 배우 맷 데이먼 등이 이 곳에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2시까지 식사를 즐긴 메시는 식당 관계자들이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나갈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몇 시간 동안 밖에서 대표팀 응원가인 로스무차초스를 부르면서 그를 기다린 팬들을 위해 정문으로 나가 팬들과 만났다.
메시는 긴 비행과 훈련으로 피곤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시종 웃는 얼굴로 환호하는 팬들과 사진을 찍는 등 친절하게 '즉석 팬미팅'을 마친 후 자리를 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오는 23일 리베르 플레이트의 경기장에서 파나마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