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오스틴 리브스가 25점 11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피닉스 선스를 잡고 플레이오프(PO)를 꿈꿀 수 있는 10위로 다시 올라섰다.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피닉스를 122-111로 꺾었다.
36승 37패가 된 레이커스는 유타 재즈(35승 37패)를 누르고 서부콘퍼런스 10위 자리를 되찾았다.
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어 PO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된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9위까지 올라서며 PO 진출의 기대감을 키웠던 레이커스는 최근 11위로 내려가며 치열한 서부의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지난 16일 휴스턴 로키츠전, 18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 모두 지며 동력이 떨어진 듯했지만, PO 경쟁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이어 피닉스를 연승 제물로 삼고 다시 기세를 올렸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PO에 직행하는 순위인 6위를 지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38승 36패)와 격차도 1경기 반에 불과해, 시즌 막판 승리가 더 중요해졌다.
반면 서부 4위 피닉스(38승 34패)는 케빈 듀랜트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후 2승 5패로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에 합류해 팀을 우승권으로 이끌 것이라 기대받은 듀랜트는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 경기 직전 몸을 풀다가 다쳤다.
코트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며 몸을 풀던 중 갑자기 왼쪽 발목이 꺾여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계속 결장 중이다.
팀의 간판인 르브론 제임스의 결장이 이어진 가운데 레이커스의 승리에 앞장선 선수는 '백업 가드' 리브스였다.
직전 올랜도 매직과 경기에서 35점을 폭발하며 다빈 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리브스는 이날 주전으로 출전, 39분간 25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자유투를 13개 얻어내 12개를 성공하는 등 NBA에서 통할 자신만의 무기를 갖췄다는 걸 코트 위에서 보여줬다. 리브스는 올랜도전에도 자유투를 18개나 끌어냈고 16개를 집어넣었다.
제임스와 팀의 원투펀치로 평가받는 앤서니 데이비스도 27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이적생' 디앤젤로 러셀도 26점 6어시스트로 외곽에서 활약을 보탰다.
피닉스에서는 에이스 데빈 부커가 33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 23일 NBA 전적>
덴버 118-104 워싱턴
마이애미 127-120 뉴욕
인디애나 118-114 토론토
골든스테이트 127-125 댈러스
필라델피아 116-91 시카고
멤피스 130-125 휴스턴
밀워키 130-94 샌안토니오
미네소타 125-124 애틀랜타
포틀랜드 127-115 유타
LA 레이커스 122-111 피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