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안타에도 자책한 김휘집 "수비 진짜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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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안타에도 자책한 김휘집 "수비 진짜 어렵네요"

빅스포츠 0 665 2023.04.28 00:23

27일 고척 kt전 4타수 3안타…3루 수비에서는 아찔한 실책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21)의 타격 성적은 세밀하게 뜯어볼수록 매력적이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4타수 3안타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친 덕분에 1할대였던 타율은 0.236(55타수 13안타)으로 올랐다.

타율만 보면 허약해 보여도, 세부 성적은 튼튼하다.

삼진(17개)만큼 많은 볼넷(14개) 덕분에 출루율은 0.391에 이르고, 안타 13개 가운데 장타가 8개(2루타 6개, 홈런 2개)라 장타율 0.455, OPS(출루율+장타율) 0.846이다.

OPS로만 따지면 팀에서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0.942)과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0.930) 다음이다.

올해 타격에서 일취월장한 김휘집은 kt전이 끝난 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 반응이 잘 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시즌 첫 3안타를 터트린 김휘집의 27일 고척 kt전 타격
시즌 첫 3안타를 터트린 김휘집의 27일 고척 kt전 타격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오늘 삼진을 안 당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든지, 아니면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내 존을 잘 지켰다는 의미다. 3안타보다 그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3루 수비에서 저지른 실책에 대해서는 통렬하게 반성했다.

김휘집은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박병호의 정면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이번 시즌에만 4번째 실책이다.

정상 수비라면 병살타로 이어졌을 상황이 김휘집의 수비 때문에 무사 2, 3루로 탈바꿈했고, 장성우 타석에서 나온 포수 김동헌의 패스트볼로 키움은 선취점을 내줬다.

비록 3-1로 역전승했어도, 김휘집에게는 떠올리기만 해도 아찔한 장면이다.

김휘집은 "수비가 진짜 어렵다. 나름 진짜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는 "수비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3루에서도 연습 많이 했는데 연습과 실전이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 러셀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면서 김휘집은 주로 3루수로 나선다.

아리엘 후라도(오른쪽)에게
아리엘 후라도(오른쪽)에게 '홈런 카우보이모자'를 받는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격수와 3루수는 수비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여도, 타구 속도나 회전이 달라서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김휘집은 "3루에서 정면으로 오는 타구가 가장 어렵다고들 한다. 유격수라면 정면 타구가 와도 대처할 시간이 있는데, 3루는 그게 안 된다. 불규칙 바운드 같은 것도 아니었고, 내 반응이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 선배 타구는 원래 드라이브가 좀 먹힌다. 거기에 대비도 하고 있었음에도 못 잡았으니, 다음에는 다른 방법을 써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휘집은 후라도가 등판한 날만 두 차례 실책을 범해 더욱 미안하다고 했다.

김휘집은 "후라도가 3회에 잘 막아줘서 그렇지, 그 이상 실점했다면 제 수비 하나로 경기에서 질 수 있었다"면서 "후라도에게 미안해서 더 집중하는데, 오히려 실책이 나온다. 후라도에게는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다"고 했다.

올해로 입단 3년 차를 맞이한 김휘집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

그는 "(실책에도) 굴하지 않고 벽을 깨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실책한다고 움츠러들면 더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했다.

이번 시즌 김휘집은 개인 성적보다는 지난 시즌 놓친 우승 반지를 어떻게든 얻는 게 목표다.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운 선배님들이 복귀할 때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데 힘을 보태는 게 목표"라고 밝힌 김휘집은 "빈틈을 메워주는 게 올해 제 임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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