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과 김한수 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결장이 길어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딜런의 상태에 대해 "4월 안에는 복귀가 어렵다"고 밝혔다.
딜런은 지난 달 말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4일에 최소 4주 이상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으로 일찌감치 개막 엔트리 합류는 무산됐는데, 공백기가 좀 더 길어진 것이다.
이 감독은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좀 넘었고 이제 조금씩 캐치볼을 하는 단계"라며 "페이스를 급하게 올릴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천천히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발 후보인 박신지, 김동주가 딜런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의 공백이 크다는 걱정이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좋은 피칭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확정은 짓지 않았지만 아마 둘 중 한 명이 (선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둘 다 1군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며 "좋아지지 않을까 믿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프로라면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한다"라며 경쟁심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