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로봇 심판'이라고 불리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을 시연한다.
협회는 올해부터 전국고교야구 대회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7일 "내일 시연회에서는 키 160∼190㎝에 이르는 다양한 신장의 고교 선수를 실제 경기와 같이 배치해 투구한다. 협회 심판진이 참여해 고교야구에 맞는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원활한 시스템 도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은 현재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한국프로야구(KBO) 퓨처스(2군)리그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기계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해 심판에게 전달하고, 심판이 선수에게 알리는 형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아직 자동 스트라이크 볼·판정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야구 경기에서 공정한 심판 판정을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로봇심판을 도입함으로써 경기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아이는 공개 입찰을 통해 전국고교야구대회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 운영 대행업체로 선정됐다.
협회는 "스포츠투아이는 KBO 퓨처스리그에서 3년 동안 로봇심판 시스템을 운영했다. 투구추적 시스템과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로봇심판을 개발했다"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로봇심판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4월 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부터 로봇심판을 공식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