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축구' 발언, 그 후…이정효 감독 "말의 무서움 알게 됐다"

뉴스포럼

'저런 축구' 발언, 그 후…이정효 감독 "말의 무서움 알게 됐다"

빅스포츠 0 575 2023.05.10 00:21
이정효 광주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말의 무서움을 알게 됐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시즌 초반 '승격팀 돌풍'과 함께 직설적인 발언이나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 하나가 3월 5일 FC서울과의 2라운드 이후 소감이었다.

당시 광주는 안방에서 서울에 0-2로 졌는데, 이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 그라운드 밖에서 큰 이슈를 낳았다.

그 말을 하며 이 감독은 안 감독과 서울의 축구를 비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지만, 상대 팀에 대한 '저격'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어휘 선택이었다.

안 감독이 이후 공개 석상에서 "언짢거나 그런 것은 없고, 후배가 그렇게 말하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K리그의 문화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며 일단락된 바 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은 당시 발언과 후폭풍이 '큰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때 제가 크게 어떤 계산을 해서 얘기한 건 아니었다. 선수들이나 저 모두 '미생'이었다"며 "그 경험으로 말의 무서움을 알게 됐다. 제 말에 대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쁘게 비칠 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돼 인터뷰를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 생활을 하며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 얘긴 이제 그만하시죠"라며 미소 지었다.

안 감독은 "우리 축구 시장이 건강하지 않다. 할 일이 많다"며 "단발성으로 도발하고 그런 것이 기삿거리가 되지 않고, 좀 더 발전적인 스토리에 집중하며 시장을 키워가는 게 우리다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41 양키스 출신 '올스타 포수' 산체스, 메츠와 마이너 계약 야구 2023.05.10 615
3640 [게시판] 정관장,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통합우승 기념 기획전 농구&배구 2023.05.10 345
3639 프로농구 DB 윤호영·kt 김영환 은퇴…지도자로 새 출발 농구&배구 2023.05.10 294
3638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11일 시작…44명 참가 농구&배구 2023.05.10 284
3637 레알 마드리드·맨시티,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1-1 무승부 축구 2023.05.10 689
3636 김하성의 특급 집중력…골프스윙 안타에 도루·결승 득점까지 야구 2023.05.10 603
3635 MLB 뉴욕 메츠-필라델피아, 2024년 영국 런던서 월드 투어 야구 2023.05.10 596
3634 프로축구연맹 "나폴리-마요르카, K리그 일정 겹쳐 동의 어렵다" 축구 2023.05.10 599
3633 대전 지역 골프장 4곳 대상 농약 잔류량 검사 골프 2023.05.10 320
3632 'MLB 최고 몸값' 셔저, 목 경련 증세로 선발등판 취소 야구 2023.05.10 661
3631 SK텔레콤 채리티오픈 17일 개최…최경주·이대호·추성훈 출전 골프 2023.05.10 338
3630 PGA 투어 이경훈 "대회 3연패 도전…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해" 골프 2023.05.10 308
3629 11일 아시안컵 조추첨…63년 만의 우승 도전 '꽃길' 열릴까 축구 2023.05.10 600
3628 '이닝이터' 양현종의 신무기…시속 129㎞ '느린 속구' 야구 2023.05.10 636
3627 '챔프전서 주가↑' 최성원 "상무 이후 안 좋다는 평에 맹연습" 농구&배구 2023.05.10 31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