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개막] ③'시대의 아이콘' 오타니의 5억달러 시대 초읽기(끝)

뉴스포럼

[메이저리그개막] ③'시대의 아이콘' 오타니의 5억달러 시대 초읽기(끝)

빅스포츠 0 641 2023.03.29 07:29

우승 인연 없는 에인절스와 결별 전망…올 시즌 마치고 FA 시장으로

만장일치 MVP에 '투타 겸업' 대위업…WBC 스타 등극에 6억달러 관측도

WBC 우승컵을 들고 있는 오타니
WBC 우승컵을 들고 있는 오타니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치며 이 시대 야구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그에게 현역 선수로서 남은 목표 중 하나는 바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다.

오는 3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MLB 2023시즌을 끝으로 오타니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는 예측이 지배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에인절스는 빅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와 오타니를 데리고 있으면서도 우승 경쟁은커녕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선수 개인으로서 대위업을 세웠으나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오타니가 우승 가능성이 있는 타팀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애틀 상대로 투구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시애틀 상대로 투구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가 2022년 6월 16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3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타니는 2021년 역대 11번째로 만장일치 표를 받은 MLB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투수로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홈런 46개와 도루 25개를 해냈다.

지난해에는 MLB 147년 역사 최초로 규정 이닝(162이닝)과 규정 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채웠다. 투타 겸업의 원조 격인 베이브 루스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러한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그 계약 규모는 사상 최초로 5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일 계약으로 역대 '톱 3'인 트라우트(12년 4억2천650만달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무키 베츠(12년 3억6천500만달러),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9년 3억6천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오타니가 이들보다 뛰어난 타자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순 있어도 그가 투타에서 혼자 2인분을 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 만한 예측이다.

텍사스전에서 안타 치고 달려 나가는 LAA 오타니
텍사스전에서 안타 치고 달려 나가는 LAA 오타니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2년 8월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5회에 안타를 친 후 1루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넛'(sportsnaut)도 오타니의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이라는 가정하에 총액이 5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오타니의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42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파엘 데버스(140)보다 높았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875로 무키 베츠(0.873)를 상회했다.

데버스(11년 3억3천100만달러)와 베츠의 평균 연봉이 3천만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오타니는 타격 능력만으로도 최소 2천500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다고 스포츠넛은 분석했다.

여기에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투수 성적을 고려하면 결국 오타니의 연봉은 5천만달러를 넘기게 되고,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이라면 총액은 5억달러를 손쉽게 넘는다는 계산이다.

최근 WBC에서 월등한 기량에 훌륭한 인성마저 조명받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이제 6억달러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말도 일각에서 나온다.

오타니
오타니

[AP=연합뉴스]

이번 비시즌에 저지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년 3억5천만달러),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11년 3억달러) 등의 잇따른 '잭폿' 소식은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해 MLB 30개 구단의 선수 연봉은 45억6천만달러로 종전 최고인 2017년 기록(42억5천만달러)을 5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포브스는 "에인절스 구단주 아트 모레노가 오타니에게 충분한 돈을 쓰지 않는다면 스티브 코언 등 다른 구단주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며 "계약 규모가 점점 커지는 야구계에서 '5억 달러' 예측은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0년 뉴욕 메츠를 인수한 코언은 헤지펀드계 거물 인사로서 최근 몇 년간 맥스 셔저, 저스틴 벌랜더 등 유명 투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퍼부었다.

돈이라면 전혀 밀릴 게 없는 다저스도 오타니에게 눈독을 들이는 구단으로 손꼽힌다. 오타니를 FA로 영입하려고 이번 겨울 실탄을 비축했다는 얘기가 나돈다.

에인절스와 같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원에 연고를 둬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오타니가 동부 구단보다 다저스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87 KLPGA 박민지, 자립 준비 청년 지원 성금 500만원 기부 골프 2023.03.29 359
986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골프 개막…김민솔·임지유·박보현 출전 골프 2023.03.29 358
985 '왕조' 대한항공 vs '세대교체 성공' 현대캐피탈…챔프전 맞대결 농구&배구 2023.03.29 269
984 프로 골프 캐디도 '구단'…보이스캐디 '캐디 구단' 창설 골프 2023.03.29 349
983 '골프 전설' 박세리, 국민체육진흥공단 홍보대사에 위촉 골프 2023.03.29 371
982 2023 여자 소프트볼 아시아컵, 4월 2일 인천 송도에서 개막 야구 2023.03.29 677
981 KIA 장정석 단장, 박동원 계약 당시 뒷돈 요구 파문…해임 조처(종합) 야구 2023.03.29 657
980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창단…올림픽 은메달 박찬숙 감독 지휘봉 농구&배구 2023.03.29 273
979 메시, 퀴라소 상대로 해트트릭…A매치 통산 100호골 돌파 축구 2023.03.29 538
978 베일 벗은 클린스만표 공격 축구…이강인·오현규 '황태자' 될까 축구 2023.03.29 544
977 4월 1일 개장 클럽72, 인공지능 카트 도입 등 이용자 중심 운영 골프 2023.03.29 372
976 키움 최원태 "1∼3선발은 최강…나만 잘하면 돼" 야구 2023.03.29 644
975 더스윙골프, KLPGA 박결·성유진과 2년간 후원 계약 골프 2023.03.29 370
974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 5천58만명…2021년보다 소폭 증가 골프 2023.03.29 367
973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두산베어스와 8년 연속 스폰서십 체결 야구 2023.03.29 75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