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복기한 LG 감독 "김윤식 투구 수 늘리려던 내 욕심 탓"

뉴스포럼

참패 복기한 LG 감독 "김윤식 투구 수 늘리려던 내 욕심 탓"

빅스포츠 0 568 2023.05.12 00:21
김윤식의 힘찬 투구
김윤식의 힘찬 투구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들은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7회말 난타당하는 정우영을 바라보며 염경엽 감독의 투수 교체를 아쉬워했을 수도 있다.

그전까지 선발 김윤식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로 호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 7회초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3루타를 내주자 바로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우영을 올렸다.

당시 김윤식의 투구 수가 72개였기에 더 던지게 했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나왔다.

그러나 11일 만난 염 감독은 오히려 "윤식이를 6회에서 깔끔하게 끊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내 실수다"라고 돌아봤다.

2주 만에 복귀한 김윤식의 다음 등판을 고려해 투구 수를 늘리려고 했던 것이 판단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염 감독은 "14일 만의 등판이어서 목표 투구 수를 80개 언저리로 보고 있었다"며 "다음 게임에서 90개, 100개를 던지려면 투구 수를 더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올렸는데 그게 미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회에 끊어줬으면 우영이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편안하게 올라갔을 것"이라며 "투구 수를 늘려주려고 내가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경기가 꼬였다"고 아쉬워했다.

정우영은 1-0으로 앞선 7회 무사 3루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고 3실점 했다.

이후 LG 구원진은 와르르 무너져 7회에만 9점을 헌납하고 1-11로 대패했다.

정우영
정우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염 감독은 최근 정우영의 부진에 대해선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력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우영은 1사 후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임병욱에게 투심을 던졌다가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염 감독은 "투심은 스트라이크존이 낮게 형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높은 공이 많다"며 "높은 투심은 무브먼트가 하나도 없다. 어제 임병욱에게 맞은 것도 높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박찬혁에게 볼넷을 준 것에 대해서도 "승부를 했어야 하는데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볼넷을 준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LG 불펜을 버텨주는 정우영과 이정용에 대한 믿음까지 잃진 않았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우영이와 정용이가 살아나야 한다"며 "결국 써야 할 선수들이고 우리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773 최원호 신임 감독 선임한 한화, 코치진까지 쾌속 확정 야구 2023.05.12 693
3772 '사제대결'서 웃은 모리뉴 감독…AS로마, 유로파리그 4강서 선승 축구 2023.05.12 630
3771 공격본능 드러내며 '멀티골'…백승호, K리그1 12라운드 MVP 축구 2023.05.12 616
3770 김진우·윤길현 등 프로 출신 출전…시도대항야구대회 13일 개막 야구 2023.05.12 685
3769 15m 버디 퍼트 고진영 "4주 연속 출전 힘들지만 그래도 최선" 골프 2023.05.12 425
3768 아깝다 59타…PGA투어 노승열, 11언더파 60타 골프 2023.05.12 420
3767 아시안컵 '출사표' 낸 클린스만의 경쟁자들…"亞 최고 목표" 축구 2023.05.12 630
3766 '명장' 비엘사 감독,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축구 2023.05.12 577
3765 김세영,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첫날 선두…한국 선수들 1∼3위 골프 2023.05.12 418
3764 '허위 뇌전증 병역면탈' 축구선수 2명 징역 1년 구형 축구 2023.05.12 651
3763 또 중도 낙마한 KBO 외국인 감독…서튼 한 명 남았다 야구 2023.05.12 690
3762 김연경과 재회 고대하는 V리그 지망생 '제2의 러츠' 부키리치 농구&배구 2023.05.12 308
3761 프로농구 kt, 새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은퇴 김영환 합류 농구&배구 2023.05.12 302
3760 하루 쉬고 돌아온 김하성 무안타…샌디에이고는 또 역전패 야구 2023.05.12 707
3759 김연경과 재회 고대하는 V리그 지망생 '제2의 러츠' 부키리치 농구&배구 2023.05.12 31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