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의 미래이자 희망인 '시속 160㎞ 듀오' 문동주와 김서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단 2안타에 그친 빈공 탓에 1-4로 졌다.
5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화는 6승 1무 17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휴식을 위해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날 선발 등판에 맞춰서 복귀한 문동주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등 강한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NC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타격에 고비를 넘지 못하고 8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 했다.
1회부터 1번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 2번 타자 서호철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문동주는 4회 1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 작전에 1점을 더 내줬다.
2루로 뛰던 천재환을 잡았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박민우가 홈에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서호철에게 다시 2타점 안타를 맞고 4점째를 허용했다.
문동주가 6회까지 책임진 뒤 한화는 7회 다시 1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신인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같은 경기에 등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서현은 서호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던 NC 2루 주자 김주원을 1루수 채은성의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한화는 위기를 넘겼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4월 마지막 등판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1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고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페디는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0.47), 탈삼진 2위(48개)로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NC는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쓸어 담고 14승 12패로 리그 4위를 지켰다.
7회에서야 채은성이 페디로부터 팀 첫 안타를 뽑았던 한화는 8회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