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낸 박상현이 대회 세 번째 정상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상현은 2014년 준우승, 2016년 우승, 2017년 3위, 2018년 우승, 2019년 4위, 2021년 3위, 작년 10위 등 이 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구석구석을 꿰고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하면 박상현을 떠올리는 이유다.
박상현은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박상현은 이날 경기에 대해 "괜찮은 출발이다. 60대 타수를 친 게 중요하다"면서 "남서울 컨트리클럽 대회에서 우승할 때 늘 첫날 2, 3언더파를 쳤다"고 말했다.
"핀 위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그린은 더 단단하고 빨라질 것"이라는 박상현은 "오늘 스코어가 우승 스코어가 될 수도 있다"며 웃었다.
박상현은 "버디를 이렇게 많이 잡았다는 건 감각이 좋다는 뜻"이라면서도 "이 코스에서 이렇게 보기를 많이 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티샷 실수가 전부 보기가 됐다.
박상현은 "그나마 더 크게 점수를 잃을 위기를 보기로 막은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나흘 동안 할 보기를 오늘 다 했다고 여기겠다. 내일부터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 사상 최초로 3차례 우승에 도전하는 박상현은 "부담스럽지 않다. 주목받을수록 힘이 난다"면서 "늘 주목받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