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제시 윈커(29)가 딸이 만든 장난감 목걸이를 하고 경기에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윈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 0-6으로 뒤진 8회초 공격 때 조이 위머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그는 분홍색, 연두색, 흰색 별 모양 펜던트와 가짜 진주를 엮어서 만든 장난감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줄이 짧아 목에 꽉 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윈커는 최근 딸 렌 윈커(2)에게 직접 만든 목걸이를 선물 받았고, 윈커는 이 목걸이를 직접 착용하고 훈련과 경기에 출전했다.
사실 윈커에게 딸 렌은 특별한 존재다.
윈커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2020년 5월 딸을 얻은 뒤 키우고 있다.
그는 2021년 7월 디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딸의 존재를 공개했다.
윈커는 당시 인터뷰에서 "딸을 키우는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난 항상 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MLB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특별한 목걸이를 하고 나온 윈커의 모습을 소개했고, 수 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윈커는 범타를 치며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많은 팬은 '진정한 아빠의 모습'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