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개막 10경기 무승(2무 8패)의 부진 탈출의 해결사로 '병수볼' 김병수(52) 감독을 선택했다.
수원은 4일 "김병수 감독을 구단의 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단 1승도 못 올리고 있는 수원은 지난달 17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한 뒤 최성용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최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 뒤에도 3연패에 빠진 수원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서둘렀다.
구단은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 ▲ 선수단 소통 ▲ 경기 대응 능력 등을 정했고, 2019년 8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강원FC를 이끌면서 강력한 공격 축구로 '병수볼'이라는 애칭을 얻은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구단 측은 "김병수 감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결정됐다"라며 "현재 팀의 문제점 분석과 해결책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와 세부적인 디테일을 제시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병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 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지자, 선수단, 프런트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은 다시 특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인천 원정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 뒤 7일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나설 예정이며 10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통해 수원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