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간판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는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5일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지로나에 1-2로 졌다.
마요르카(11승 8무 14패)의 승점은 41, 순위는 12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잔류한 마요르카는 올 시즌 강등권인 18위 헤타페(8승 10무 15패·승점 34)에 승점 7차로 앞서 있다.
지난달 24일 이강인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골을 터뜨린 덕에 헤타페를 3-1로 꺾고 연승을 달린 마요르카는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3)에 졌고, 아틀레틱 빌바오(1-1)와 비기는 등 세 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 원톱으로 나선 베다트 무리키를 지원하는 임무를 받은 이강인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2번의 크로스를 배달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제외하면 3번 이상 크로스를 올린 선수는 없었다.
2번의 드리블 돌파를 선보인 이강인은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 '키패스'도 한 차례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6.66의 평점을 줬다.
공격포인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12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절묘하게 공을 살짝 띄워 침투패스를 문전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간 무리키에게 전달했고, 무리키가 오른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지로나는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벌어진 혼전 중 베르나르도 에스피노사가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오른발로 차 넣어 1-0으로 앞서갔다.
마요르카는 후반 35분 무리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후반 39분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시즌 13승(8무 12패)째를 올린 지로나(승점 47)는 마요르카와 격차를 벌리며 7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