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김두현 감독대행이 박창우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5.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상식 감독을 대신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게 된 김두현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스스로 동기를 찾으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김두현 대행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11라운드를 앞두고 "감독님이 갑자기 나가셨고, 정신적으로 충격이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프로페셔널'에 대해 얘기했다. 선수들에게 누구를 위해서 뛰는지 반문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K리그의 강호로 군림하던 전북은 올 시즌 수비 불안과 이동준, 조규성, 송민규 등 공격수들의 줄부상 속에 강등권인 10위(승점 10·3승 1무 6패)에 머물러 있다.
2017∼2021년 K리그1 5연패를 달성하고 지난해엔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전북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성적이다.
결국 2009년 선수로 전북과 인연을 맺고 플레잉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부터 팀을 이끌어 온 김상식 감독이 전날 사퇴했고, 김두현 대행 체제로 이날 첫 경기에 나섰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목적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런 게 없으면 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지금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고,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픔을 나누면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대인 서울은 이번 시즌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를 정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10라운드까지 21골)을 올려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김 대행은 "물러설 생각은 없다. 공격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며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인식하고 나선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