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날쌘돌이'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즌 14번째 도루에 성공해 이 부문 1위를 1개 차로 추격했으나 왼쪽 발목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과 맞닥뜨렸다.
배지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불러 치른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못 쳐 타율은 0.244로 떨어졌다.
그러나 배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를 훔쳐 도루 숫자를 14로 늘렸다. 이 부문 빅리그 전체 1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에스테우리 루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상 15개)의 턱밑에 따라붙었다.
다만, 배지환은 곧바로 또 3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이번에는 잡혔다. 시즌 두 번째 도루 실패다.
배지환은 이후에는 2루수 뜬공(3회), 6회와 8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타석에서는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다가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주루를 포기하고 9회초 수비 때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MLB닷컴은 경기 후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의 말을 인용해 배지환이 8회 타격 후 타석에서 1루로 뛰어가다가 발목을 다친 것 같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경기 후 다친 부위를 검사했고, 피츠버그 구단은 상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토론토는 4-0으로 이겨 5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피츠버그가 대신 5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