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부상으로 재활 중인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과 오른손 선발 투수 이민호가 복귀에 속도를 높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홈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이 17일 투구를 시작한다"며 "20개 정도를 던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어깨 통증에 이어 허리 통증으로 이달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고우석은 그간 재활 치료에 전념해왔다.
염 감독은 "통증은 사라졌다고 한다"며 "첫 투구 후 고우석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한 차례 불펜에서 더 던지고 실전에서 감각을 올린 뒤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안에 고우석이 복귀할 수도 있다고 염 감독은 내다봤다.
지난달 10일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 진단을 받은 이민호도 곧 공을 다시 던진다.
염 감독은 "이민호는 선발 투수로서 투구 수를 늘려야 하기에 1군에 올라오려면 고우석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불펜 투구 후 두 차례 실전에서 60개, 80개를 각각 던지고 1군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딱 한 번 등판했다.
염 감독은 "5월까지는 최대한 버텨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 지금까지 성과는 괜찮지만, 완전체를 이루는 6월에 '제대로 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며 6월 대공세를 강조했다.
염 감독은 아울러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 사이드암 새내기 투수 박명근의 관리법도 밝혔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투구로 염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박명근은 구원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지는 '롱 맨'에서 1이닝을 책임지는 필승 계투 요원으로 위상이 상승했다.
염 감독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박명근을 기용하려고 한다"며 "1주일에 연투도 한 번만 하게 할 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