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22)이 허리 통증 탓에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곽빈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6실점 했다.
2회초 1사 1, 3루에서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곽빈은 허리에 손을 얹고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곽빈의 몸 상태를 점검했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
곽빈은 4월 중순에도 허리 근육통 탓에 등판 시기를 조정한 바 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100% 몸 상태도 아니었다.
올 시즌 앞선 5차례 등판에서 곽빈은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0.88(30⅔이닝 6실점 3자책)로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이날 LG전에서는 경기 초반에 허리 통증을 느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6실점 했다.
곽빈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치솟았다.
곽빈은 1회초 홍창기와 문성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1사 1, 3루에서 김현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2사 1루에서는 오지환에게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박동원에게 시속 147㎞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곽빈은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허리 통증까지 느껴 조기 강판했다.
서둘러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이 김현수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 오스틴 딘에게 좌월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곽빈이 책임져야 할 실점은 6개로 늘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지난 등판(4월 30일 kt wiz전)에서 공 90개만 던졌다. 허리 쪽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여서 당시에 조금 일찍 교체했다"고 떠올리며 "충분히 휴식하고서 오늘 등판하니, 6이닝 정도는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나 곽빈은 너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두산은 1회와 2회에 LG에 7점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