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5.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빅보이' 이재원(23)이 드디어 1군에 합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재원의 1군 등록을 알리며 "이재원은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당분간 대타로 활용하다가 컨디션을 체크한 뒤 다음 주말쯤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하위타순에서 박동원과 함께 '뻥 야구'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7, 8번 타순에서 한 방을 터뜨린다면 상대 팀이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 85경기에서 13홈런을 친 거포다. 정밀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공할 만한 파워로 장타를 만들어내는 타자다.
당초 이재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새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요청으로 군 복무를 미뤘다.
그러나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를 다쳤고, 회복 훈련을 거쳐 최근까지 2군 경기를 소화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괴력을 발산했다. 5경기에서 16타수 4안타(타율 0.250)를 쳤고,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겐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이라며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기 때문에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LG는 내야수 송찬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는 많은 경기를 뛰며 수비 기량을 키워야 한다"며 "2군에서 수비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으면 다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LG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을 치른 뒤 3경기 연속 경기가 취소되면서 긴 휴식을 취하게 됐다.
6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7일 두산전에 선발 출전한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는 이제 제 기량을 찾을 때가 됐다"며 "그동안 제구력이 무너지면서 실투를 많이 했는데, 전력 분석팀과 많이 상의한 만큼 좋은 모습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2019년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켈리는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