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경모, 데뷔 첫 1번 타자 출격…"코치들이 무척 신뢰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내야수 최경모(27)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 명단 맨 위 칸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최경모를 1번 타자 3루수로 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표본은 적어도 작년에 백업 내야수로 타율 3할을 치기도 했던 선수"라며 "코치들이 무척 신뢰한다"고 선발 기용 배경을 밝혔다.
경북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경모는 지난 시즌에서야 본격적으로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백업 내야수로 98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0.301(73타수 22안타), 4타점을 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주로 대수비로 경기 막판 투입돼 많은 타격 기회를 받지 못했다.
10경기 타율 0.167(6타수 1안타)에 3득점이 전부다.
원래 SSG 붙박이 1번 타자는 추신수다.
이번 시즌 SSG가 치른 29경기 가운데 26경기에 선발 1루수로 출전했던 추신수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쳐 타율 0.198(96타수 19안타)에 그친다.
SSG 벤치는 키움 선발 투수가 왼손 에릭 요키시인 점을 고려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좌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김 감독은 "사실 오태곤이 1번 타자로 나갈 수도 있지만, 회의에서 '6번 타순에서 최정이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만든 득점 기회를 살리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최경모에게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