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세월을 한 달 반이 꺾을 수 없어"…이정후 일으킨 자부심

뉴스포럼

"6년의 세월을 한 달 반이 꺾을 수 없어"…이정후 일으킨 자부심

빅스포츠 0 701 2023.05.19 00:22

두산과 3연전 치르며 타율 0.230→0.267까지 회복

득점 환호하는 이정후
득점 환호하는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 1회 말 원아웃 주자 1,2루 상황 키움 러셀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홈을 밟은 이정후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3.5.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의 '몰아치기'가 드디어 시작됐다.

이정후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라내 네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번 두산과 3연전 모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벌인 이정후는 드디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주중 3연전 시작에 앞서서 0.230이었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67(150타수 40안타)까지 회복했다.

3경기에서 11타수 8안타, 타율 0.727로 몰아친 결과다.

경기 후 이정후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주부터 올라오는 거고, 개인적으로 느낀 건 지난주부터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면서 "지금 이 느낌을 잊지 않고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2루타 날리는 이정후
2루타 날리는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 6회 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3.5.18 [email protected]

특히 "올해 들어 가장 좋고, 작년하고 비교해봐도 현재 타격감이 더 좋은 듯하다"고 절정에 이른 타격감을 설명했다.

이정후를 일으킨 건 자부심이었다.

"팀이 많이 지는 게 저 때문인 거 같고, 그러다 보니 더 미안했다"고 지난날을 돌아본 그는 "좌절할 시간보다 앞으로 할 경기가 더 많고,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마음속으로 떠올린 말이 있다.

이정후는 "잘 안되다 보니 저를 믿지 못하는 순간이 많아졌다. 그렇지만 프로에서 6년 동안 보낸 (좋은 결과를 낸) 시간이 (올해 부진했던) 한 달 반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 말을 생각하며 계속 마인드 컨트롤했다"고 밝혔다.

2루타 환호하는 이정후
2루타 환호하는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 6회 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3.5.18 [email protected]

이정후는 지난주(9∼11일) LG 트윈스전에서 타격감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3연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안타를 쳤던 그는 시즌을 앞두고 장착했던 타격 자세를 포기하고 작년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후는 "제가 원하는 스윙이 나오고, 비록 잡히긴 했지만, 원하는 타구도 나왔다. '이제 결과만 따라오면 되겠다' 했는데 이번 3연전에 결과까지 나와서 더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조금씩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라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힘들게 돌려놓은 타격 감각을 꼭 붙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95 방신실 돌풍 잠재운 홍정민 "매치플레이 첫 패배, 이 악문 계기" 골프 2023.05.20 405
4194 김주형, PGA 챔피언십 경기 도중 진흙 속으로…"못 나올 뻔" 골프 2023.05.20 401
4193 [프로야구 창원전적] 삼성 5-4 NC 야구 2023.05.20 691
4192 KIA, 불방망이로 키움 요키시 '혼쭐'…3연승 휘파람 야구 2023.05.20 733
4191 키움 요키시, 악몽의 날…KIA전 1회에만 9피안타 8실점 '와르르' 야구 2023.05.20 915
4190 '강백호 리스크', kt 발목 잡나…계속되는 무성의한 플레이 야구 2023.05.20 722
4189 '토트넘과 UEL 경쟁' 브라이턴 패…뉴캐슬은 21년 만에 UCL 눈앞 축구 2023.05.20 642
4188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3-1 한화 야구 2023.05.20 646
4187 홍정민, 연장 끝에 방신실 꺾고 16강…매치플레이 2연패 정조준(종합) 골프 2023.05.20 434
4186 피오렌티나, 승부차기 직전 결승골…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행 축구 2023.05.19 663
4185 PGA 챔피언십 첫날 '무명' 콜 선두…LIV 소속 디섐보 1타 차 2위 골프 2023.05.19 403
4184 K리그2 천안시티 '세계인의 날' 맞아 베트남 팬 초청 축구 2023.05.19 608
4183 태백서 전국 단위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열린다 골프 2023.05.19 391
4182 10주년 맞은 어린이 축구잔치 i리그 20일 개막 축구 2023.05.19 592
4181 '괴물' 홀란, 첫 EPL 올해의 선수·영플레이어 '2관왕' 도전 축구 2023.05.19 64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